FENDA

생애 첫 집 입주를 앞두고 단꿈에 빠져서 가구 쇼핑에 한창일 때,

입주해야 할 아파트 거실에 문제가 발생하여 본의 아니게 가구 하나 구입을 못한 채로 입주를 해야했었지요.

그렇게 새 집에 대한 설레임도 반감된 채로 입주한지 한달 후,

구입을 미루고 미루던 쇼파를 사야겠다고 마음먹던 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어디 쇼파 사지?’ 였던 것 같네요.

필요한 물건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쇼파에 대한 정보는 정말 어찌나 무지했던지...

그래서 시작한 광속 쇼파 정보 알아보기.

쇼파 어느 회사가 잘 만드나요?

가죽은 어떤 게 좋아요?

우리 평형에는 어떤 제품이 어울릴까요?

4인 가족에게는 어떤 형태의 제품이 좋을까요?...

우리 단지 입주카페와 다른 입주 아파트 카페 등에서 여러 글들을 접하면서 이 정도면 최소한 쇼파에 대한 정보만은 두루두루 섭렵했을 것이라 생각이 들 때쯤 쇼파 쇼핑에 나섰지요.

그런데 정작 매장들을 둘러보기 시작하고부터는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더군요.

개인적인 편차가 있었던 것인지 듣던 것 보던 것 하고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최고의 품질과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매장 직원분이 입에 침이 마르고 닳도록 설명을 해주시건만 앉으면 어쩐지 안락하지가 않고,

요즘 최고의 인기 제품이라고 하여 보면 내 눈이 올드해서 그런지 또 마음에 안들고...

수입제품은 가격은 터무니 없이 비싼데 비해 a/s 부분 또한 마음에 걸리고...

그렇게 쇼파 쇼핑이 재미가 없어지고 있을 때쯤 펜다쇼파 용인매장을 방문하게 되었네요.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며 처음 본 제품의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였을까요?

입구에 놓여있는 쇼파부터 넓직한 매장을 채우고 있는 쇼파들 하나 하나가 모두 개성있고 앉으면 정말 이거다 싶게 편하고,

디자인 또한 수려하게 보이더군요.

아마도 이 때부터 쇼파는 펜다에서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드는 생각...

뭘로 결정하지? ㅠ.ㅠ

좋은게 많아도 결정장애가 오는 건 왜 그러는 건지...

매장을 왔다 갔다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짠~~~  나타나신 한 남성분.

매장 직원인듯 아닌듯...

여러가지 제품에 대한 꼼꼼한 설명과 함께 숨겨진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매장 바닥에 앉는 것도 주저하지 않으시더군요.

너무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쇼파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저런 분이 추천하는 제품을 사면 후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매장을 돌다 포스터를 보고 알게 된 사실... 이 분이 펜다쇼파 대표님이셨다는^^)

그렇게 저희 집으로 오게 된 랜디입니다.

사진으로 랜디의 고급스러움까지 다 담아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랜디는 굳이 많은 수식어구로 좋다라고 꾸밀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집에 오시는 분마다 너무 편하고 좋다고 어디 제품이냐고 꼭 물으시는 걸 보면 좋은 건 그냥 느끼는 건가봐요.

그럴 때마다 또 저는 침튀기는 펜다 자랑모드로 변신 ㅎㅎ

한 동안 거실에 아무것도 없어서 불편했던 시절을 보상해준 랜디라고 마구마구 자랑한답니다.

심지어 저희 가족은 랜디가 집으로 오고부터는 자기 방 침대를 버렸네요.

새집으로 이사오면서 나름 좋은 매트리스로 바꾼 침대를 선물했건만... 랜디보단 못하답니다.

이 부분에선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

아무튼, 쇼파라는 가구가 점점 침대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 이 제품의 최대 부작용이라고 말해야 할만큼 랜디가 우리 가족에게 단기간에 사랑받게 된 건 확실하네요.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제품 만들어주신 펜다쇼파 가족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매장 둘러보면서 이런 저런 귀찮은 것 계속 여쭤봤는데도 불편한 내색없이 친절하게 상담해주신

용인점 매장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